"자주권 존중하는 나라들과 관계 정상화"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핵 전파 방지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다만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면서 내놓은 주장이다.

김 제1비서는 7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이틀째 열린 노동당 7차 대회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보고에서 "공화국은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침략적인 적대 세력이 핵으로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한 이미 천명한 대로 먼저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 당의 투쟁목표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투쟁하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입장"이라며 "우리 자주권을 존중하는 나라들과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북관계에 관해선 "조국의 자주적통일을 기어이 이룩하려는 것은 조선노동당의 확고한 결심이며 의지"라며 "온 겨레의 의사와 요구가 집대성되여있고 실천을 통하여 그 생활력이 확증된 조국통일3대헌장을 일관하게 틀어쥐고 통일의 앞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남북이 다양한 분야에서 대화와 협상을 적극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제1비서는 이밖에 2016~2020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 등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7일 이틀째 열린 7차 당대회에서 "세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다만 핵보유국 지위를 요구하면서 내놓은 주장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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