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원장 법안 심의 지연, 통과 무산시키는 건 부적절한 관행"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0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을 모두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걸 한 당이 다 맡는 것은 순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더민주가 둘 다 갖는 것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렵지 않겠나. 새누리당에서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 원내대표의 주장이 법사위원장이 법안 심의를 지연시켜 통과를 무산시킬 수 있는 이른바 '게이트키퍼'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면서 "사실 그게 그렇게 적절한 관행은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같은 야당인 국민의당이 법사위원장직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선 "우리 당 입장에서야 나쁠 건 없다"면서도 "그걸 새누리당이 받아들일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신중론을 취했다.

   
▲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사진=미디어펜


이 최고위원은 우 원내대표가 제시한 '상임위 분할론'에 대해선 "전체 위원회 숫자를 한두 개라도 늘리면 가능한데, 현행 (18개) 대로 묶으면 그게 가능하겠는가 하는 문제가 있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20대 국회 원구성에서 비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환경노동위원회를 1지망으로 택한 그는 "환노위도 분할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분할해서 각각 독자적인 위원회를 하는 것은 저는 대대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만 환경과 노동을 분리해 유관 위원회에 붙인다는 일각의 주장을 들어 "오히려 그건 환경문제, 노동문제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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