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초선 당선자 워크숍 인사말…'소신발언' 강조
휴가중 목염증 수술...12~13일 광주 당선자 연찬회 불참
[미디어펜=한기호 기자]휴가 마지막날인 10일 국회를 찾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초선 당선자들에게 "초선 의원 시절 자기를 잘 구축해야 한다. 2년동안 자기를 잘 구축하지 못하면 정치생활이란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며 "'나는 누구의 사람'이라는 얘기를 초선 때부터 절대로 듣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20대 총선 초선 당선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외로움과 괴로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정치인이 돼야 정치인으로서 미래가 있다"며 "당내에서나 국회에서나 자기가 확신하고 점검하는 사안에 대해선 소신껏 발언해야 '저 의원은 무엇을 지향하는 의원'이라는 것을 유권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초선 시절에 다선의원 눈치 보면서 '혹시나 내가 이런 이야기 하면 다음 공천에서 불이익 받을 우려 있지 않느냐'면서 자기가 확신 가진 이야기도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받는 정당 시대는 지났다. 확신을 갖고 의정생활을 하면 일반 유권자들이 그걸 확인해주고 그러면 정당도 어쩔 수 없이 그 사람이 의원에 선출되도록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당부에 앞서 김 대표는 "국회는 국민의 세금을 어떻게 제대로 통제하느냐에서부터 시작한다. 국민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세금으로 정치권과 정부에게 관리할 책무 부여했는데 , 과연 잘 관리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정치를 심판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과거에는 적당히 구호만 외치면 표를 얻을 수 있는 시대였는데 지금은 그런식으로 해선 국민 표를 우리가 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로 양극화와 출산률 저하, '수저' 논란 등을 들어 "정치권과 정부가 지금까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적이 한번도 없다"며 "우리 당이 총선에서 1당이 된 것을 바탕으로 내년에 집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김 대표는 "정치인이 가져야할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을 위해 최대 노력하는 게 앞으로 정치적 행로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총선에서 보여준 열의를 앞으로 1년반 동안 계속해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김 대표는 "휴가 중 제 몸에 수술을 했다"며 "지금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먼 길을 갈 수 없어 모처럼 (12∼13일) 광주에서 (당선자) 연찬회 하신다고 하는데 부득이하게 참석할 수 없다는 양해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목 염증과 관련한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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