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GE파워는 10일 두산건설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3000억원이다.

두산건설에 따르면 매각은 자산, 부채 등을 포함해 HRSG 사업부문 전부를 넘기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지며 오는 7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두산건설 HRSG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올린 '알짜 자산'으로 꼽혀왔으며 회사 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추진해 왔다.

HRSG 사업부 인수전에는 GE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가 참여해 2파전을 벌였으나 결국 GE가 입찰을 따냈다.

HRSG는 화력발전의 가스터빈을 가동할 때 발생하는 폐열을 이용해 스팀터빈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발전시스템이다.

두산건설은 현재 추진 중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 중에서도 비중이 컸던 HRSG 사업의 매각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재무구조 안정화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장기침체 극복을 위해 자구 노력을 진행, 이를 통해 지난해 말 1조4000억원 규모이던 차입금을 지난 3월 기준 1조1500억원으로 줄였다.

두산건설은 HRSG 사업 매각 이외에 앞으로도 보유자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계속 추진해 연말까지 차입금을 7천억 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이 경우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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