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료출신 4선으로 정부정책수행·입법에 정통…충청 지역안배도"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종인 비대위' 1기 멤버였으며, 20대 총선에서 4선을 달성한 충북 출신 변재일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11일 임명됐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임명 사실을 밝혔다.

김 대표는 "변 의원은 과거 공직생활을 오래해 정부의 정책 수행 과정에 대해 잘 알고 4선 의원으로서 입법 제반 절차에 대해 정통한 분"이라며 "더민주가 앞으로 정책정당과 경제정당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여러 분 놓고 생각했지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더민주는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의 경선 러닝메이트로서 선출하는 새누리당과 달리 대표가 직접 임명하도록 돼 있다.

정책위의장에 4선 의원이 기용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변 의원은 20대 국회 카운터파트인 김광림 새누리당,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이 경제전문가인 점을 감안해 중량감 있는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86그룹' 운동권 출신 3선의 우상호 원내대표와의 '정책 조합'에 있어 안정감과 경륜 보완이라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이며, 중원 공략이라는 차원에서 충청 출신인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관료 출신의 변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되며 김종인 비대위 1기 비대위원을 지냈다. 김 대표는 정책위의장이 수권정당화를 위한 경제정당 작업을 실무적으로 주도할 자리라는 점에서 인선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재선의 한정애 의원, 부의장에 최운열 김정우 표창원 금태섭 당선자, 김종대 비례대표 당선자(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 총 6인의 부의장단을 인선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의 정책브레인인 최 당선자는 경제, 김정우 당선자는 재정, 표 당선자는 국민안전, 금 당선자는 법조, 김종대 당선자는 당 총선공약인 건보제체 개편 등 각자의 전공별로 역할분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김 대표는 재선급으로 5명의 정책조정위원장을 선임키로 했으며, 대변인실단도 개편해 박 대변인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하고 여성 몫으로 당직자 출신의 송옥주 비례대표 당선자를 임명했다.

박 대변인은 송 대변인 인선과 관련, "당직자들이 우리 당의 줄기이며 내년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역위원장 선출 등 각 지역의 조직개편 작업을 맡을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에 정장선 총무본부장, 간사에 이언주 의원을 임명하는 등 조강특위 구성도 완료했다.

부대변인단에는 강희용 한정우 유송화 강선아 부대변인이 유임된 가운데 비례대표에 공모(29번)했던 강선우(여) 미국 사우스 다코다 주립대 교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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