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현대중공업이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전 현대중공업이 자구안을 제출했다"며 "일단 초안을 냈고 내용을 검토하고서 추가 보완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채권단 측은 비밀유지를 위해 자구계획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에서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만나 강력한 자구계획을 세워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자구계획 안에 추가 인력감축 방안이 포함됐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의 이번 자구책에 생산직을 포함, 전체 인원 10% 안팎에 해당하는 3000명가량에 대한 감축안이 담겼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상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조선 관련 계열사 기존 임원의 25%에 해당하는 60여 명을 정리한 바 있어, 이번에도 강도 높은 인력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인력감축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아울러 이번 자구안에는 시설운용 효율화 방안이나 보유주식 및 비핵심자산 매각 계획 등이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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