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연정론·국회의장 양보 애매한 태도 보여 호남 지지율 하락"
[미디어펜=한기호 기자]문병호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릴 교섭단체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그동안 박지원 원내대표가 요구한 국정운영 실패 인정 및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본부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 대통령의 사과가) 당연히 언급돼야 한다. 어쨌든 간 그동안 정책 실패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지고 국민들에 고통을 준 것은 전적으로 정부여당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그 부분에 대해 분명한 원인을 분석해 사과하시고 또 앞으로 새로운 정책과 마인드로 국정에 임하겠다는 것들이 명시돼야만 야당도 협조할 것은 협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당이 청와대 회동에서 제기할 의제로 ▲중소기업 살리기 ▲전월세 대책 ▲재벌개혁 ▲대선 복지공약 실천 촉구를 들었다.

또 세월호 진상조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시한 연장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개정,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책임 추궁과 대책 문제 '임을 위한 행진곡' 정부 기념곡 지정 재촉구 결의안 처리에 등을 주요 의제로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 10일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에 임명된 문병호 의원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오후 교섭단체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그동안 박지원 원내대표가 요구한 국정운영 실패 인정 및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문 본부장은 20대 총선 이후 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당 지지율이 흔들리는 것에 대해 "호남 유권자들 민심은 민생과 경제에 실패한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했는데, 저희가 새누리당과 연정이나 국회의장 문제 등에 있어 애매한 태도를 취한 것 때문에 호남에서 실망이 있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면 지지율이 더욱 불안해질 것이라는 관측엔 "좀 더 저희가 유념해야 될 것"이라고 일단 수긍했다.

그는 다만 "박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이 변하고 과거 잘못된 정국 운영에 대해 반성하고 새로운 비전을 보여준다면 같이 협력할 건 협력하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의 여지를 남긴 뒤, "과거 불통이라든가 무능한 정치 행태를 계속 보여준다면 당연히 야당으로서 강력 비판하고 견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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