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체계 취약·경제 빈곤한 나라, '아동 성관광' 타겟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여행의 활성화로 아동 성 착취 문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중일 아시아 관광객의 착취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동 보호 관련 단체 및 기관이 참여하는 아동 성 착취 반대 단체 '엑팟(ECPAT)'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관광객의 아동 성 착취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 성 착취가) 모든 지역과 나라에서 예외가 없다”면서 "20년 전에는 가해자의 출신과 목적지를 알 수 있는 국제 지도를 그릴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 구분이 흐릿해졌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아동 성 관광지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서구 백인 소아성애자들은 정부 간 협력으로 처벌이 강화 중인 반면 현지인이나 한중일 관광객에 의한 피해 아동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아동 보호 기관 관계자는 "중국인이 연루된 사건에 중국 경찰이 관여한 적이 없고, 그건 주변 국가들도 마찬가지"라며 주변국 정부와의 협력 문제를 꼬집었다. 

아동 보호법이 없는 중부 유럽과 동유럽 일부 국가들은 오히려 아동 성 관광의 목적지가 된 상황이며, 남아시아나 남미에서는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아동 성 착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동·북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여성의 낮은 지위와 '임시 결혼' 같은 전통이 아동 성 착취의 요인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값싼 여행비용과 정보가 쉽게 공유되는 신기술이 아동 성 착취 확대에 도움을 줬다고 분석했다. 

도러시 로즈가 ECPAT 사무총장은 유죄 판결이 적은 상황에서 이런 범죄를 막고 어린이를 보호하려면 더 많은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