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이 증권업계의 인수합병(M&A)을 돕기 위해 오는 3월부터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증권금융은 22일 "향후 증권사간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호적 M&A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금융은 1조원 규모의 담보대출과 1조원 규모의 무담보대출로 총 2조원의 자금을 지원한다.

또 우대금리 혜택도 제공한다. 만약, 증권금융이 3000억원을 지원하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에 비해 연간 약 30억원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증권금융은 적격 담보증권도 확대키로 했다.

증권사의 신용도를 고려해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담보 대상에 넣고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 대상증권도 A등급에서 BBB등급까지 늘렸다.

여신금리와 투자자예탁금 신탁보수도 인하한다. 금리와 보수를 인하함으로써 증권사들은 그만큼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증권금융은 오는 3월1일부터 자금 지원에 나선다.

박재식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수익악화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과 증권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