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또 다른 고객정보 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은행 증권 등 전 금융권에 대한 보안 관련 특별 점검에 나선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금융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마친 후 "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재 금융감독원이 전 금융권의 보안 관련 특별 점검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번 특별점검에는 카드와 은행 뿐 아니라 코스콤 등 금융관련 기관이 모두 포함된다"며 "정보기술(IT) 보안 관련 부분을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카드3사 개인정보 유출 과정에서 해당 카드사들이 외부인의 USB사용 차단, 고객정보 암호화 등 안전성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며 "다른 금융사들의 보안 관련 사항도 점검해봐야겠다는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 농협, 롯데 등 3개 카드사에서 850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데 이어 코스콤에서는 2012년 12월 해킹을 통해 업무 자료 일부가 빠져나간 것이 22일 뒤늦게 드러났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