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누가 봐도 고분양가인데 청약시장이 재가열되는 분위기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동 소재 P부동산중개사는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을 '비정상'이라고 규정했다.
동탄2신도시는 지역 내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주도한 유수의 대기업의 종사자들이 청약대열에 가세하면서 지금의 분양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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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뎌샵은 동탄역세권에 양호한 교육환경이 돋보인다./미디어펜 |
이들 기업의 성장엔진이 식어가면서 그 후유증은 고강도 구조조정의 칼바람으로 변하면서 동탄2신도시의 청약시장은 지난해 말 냉각일로였다.
이달 동탄2에서 첫 분양한 GS건설의 '파크자이 2차'의 0.60 대 1의 1순위 청약성적은 그 연장선이었다.
▲먹튀 시장 vs 도시 성숙과정
"포스코건설의 '더샵 센트럴시티 2차'와 동원건설의 '동원 로얄듀크'의 분양가는 교통입지 등 주거가치가 양호한 인근 단지보다 분명 높다"는 그는 "현재 분양 중인 2개 단지의 청약층의 상당수는 실거주가가 아닌 분양권 전매를 노린 투자가들이 대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인근 다른 S공인부동산 중개사도 같은 의견이었다.
"동탄2신도시의 집값은 화성시 소재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기업들의 고소득자들 덕분에 강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들 기업의 일자리가 불안한데도 불구, 집을 사려는 사람은 줄어들 지 않고 있다"며 고개를 갸우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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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로얄듀크는 삼성전자 근접성에 동탄역 접근성을 내세워 분양에 나섰다/미디어펜 |
그는 "경기 침체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수단이 마땅치 않으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단타 세력이 동탄2 청약대열에 가세중이다"고 진단했다.
동탄2신도시는 물론 악재와 호재가 혼재한다. 개통시기가 늦춰졌으나 수서역 출발 고속철도인 SRT가 올해 연말에 개통예정이고 지난해 시범지구를 중심으로 1만여 가구가 입주하면서 도시의 모습이 갖춰지기 시작했다.
동탄2신도시의 분양시장이 분양가 거품을 즐기는 '먹튀'가 판치는 비정상 시장인지, 아님 미래가 보장된 감동의 신도시로 개발 중인 정상의 길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동탄 분양시장을 찾아갔다.
지난 13일 포스코건설이 A36블록에 '더샵 센트럴시티 2차' 분양에 나섰다. 최근 동탄2에 분양된 단지들의 견본주택이 한산했던 것과 달리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높은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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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역 더샵 센트럴파크 2차'에 근접한 에일린의 뜰의 분양권 실거래가. 더샵에 비해 4000만원안팎 저렴하다/미디어펜 |
때맞춰 동탄역 접근성이 더샵과 비슷한 북동탄의 동원로얄듀크(A103블록)의 견본주택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동원로얄듀크는 동탄2신도시 테크노벨리 직주근접형에 동탄역 접근성, 실속 중소형을 자랑한다.삼성전자와 직선거리가 2㎞임를 강조, 삼성전자 종사자들에게 '러브 콜'을 보냈다.
▲분양성적 브랜드 앞세운 '더샵' 우세 전망
포스코건설의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는 단지이름처럼 동탄역 접근성을 강조하면서 초중고교의 '걸어서 한걸음'을 내세웠다. 동탄2신도시의 중심축의 하나인 '문화디자인밸리'에 자리해 주거의 편리성과 여유성이 돋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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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탄2신도시 '동원로얄듀크 1차' 의 분양가는 인근의 분양권 실거래가에 비해 3000만원 안팎 높다./미디어펜 |
문화복합시설이 잇따라 들어설 문화디자인밸리에 아파트단지는 반도유보라, 에일린의 뜰 등 중견건설사 브랜드가 성공리에 분양, 내년 입주예정이다. 더샵은 브랜드 측면에서는 일대에서 유일한 대형 브랜드다.
규모 면에서도 반도(545가구), 에일린의뜰(489세대)보다 많은 745가구다. 동탄역까지 거리는 약 1.2km로 한걸음 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단지는 아니나 도보로 15~20분 내 이동이 가능해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시 분양한 동원로얄듀크 역시 동탄역까지 1.2km 떨어져 있어 북동탄의 아파트 가운데 동탄역 접근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교육인프라가 취약하다. 중학교를 제외하고는 인근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없다.
공급 주택형의 지역 선호도에서는 동원로얄듀크가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보인다.
전용 59㎡가 전체 공급가구의 60%이상을 차지하는 등 최근 소형 평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1순위 청약에서도 인기가 예상된다. 그외 전용 73·84㎡ 평면이 제공된다. 더샵 센트럴시티 2차는 전용 74(A·B타입)·84㎡ 3가지 주택형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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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투유는 18일과 19일 동탄2신도시 더샵과 동원로얄듀크의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른 까닭에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 |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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