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7일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이 담긴 자체 자구책을 만들어 이날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자구안 제출 여부와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을 서면으로 요구한 바 있다.

삼성 계열사 중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는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외환위기 직후 터진 삼성자동차 사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에는 순차적인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예측된다. 비핵심 자산매각 등을 통한 유동성 개선방안 등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에도 해양플랜트 악재로 작년 동기보다 76.8% 감소한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최근 보유 중이던 두산엔진 지분 전량을 처분해 약 373억원 규모의 현금을 마련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시 희망퇴직과 임원 감축을 통해 자체 구조조정을 했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순을 통해 인력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