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민주·정의·인권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기념식이다.

이번 기념식은 ‘5·18 정신으로 국민화합 꽃피우자’라는 제목으로 열렸다. 정부 주요 인사와 5·18 희생자 유족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과 5·18 민주화운동 희생 영령에 대한 묵념,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님을 위한 행진곡’ 합창의 순으로 약 20분 동안 진행됐다.

황교안 총리는 기념사에서 "우리는 5·18 정신을 밑거름으로 삼아 사회 각 부문에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데 힘써왔다"며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국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숙한 선진사회를 구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은 기념식을 주관한 국가보훈처의 결정대로 광주시립합창단과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이 합창하고 노래를 부르기 원하는 참석자들은 따라 불렀다.

기념식장 앞줄에 앉은 각계 주요 인사들 가운데 야권 인사들은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님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불렀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불렀다. 황교안 총리는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않았다.

한편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도 기념식은 무리 없이 진행됐다. 하지만 야권 인사들은 님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방식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혀 갈등이 심화될 것을 예고했다.[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