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NH-아문디 자산운용이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것을 다짐했다.
NH-아문디 자산운용은 아문디의 운용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수준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로 지난 1일 NH-CA자산운용에서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아문디는 유럽 1위, 글로벌 10대 자산운용사다.
18일 NH-아문디(Amundi) 자산운용은 사명 변경을 기념해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NH-아문디 랑데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축사를 통해 김희석 농협금융지주 상무는 “저금리, 저성장의 고착화로 시간이 갈수록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더해지는 만큼 농협금융그룹에서 NH-아문디의 역할과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끼에 아문디 아시아 합작담당 사장은 “사명변경은 아문디가 한국시장에 장기간 사업 및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것이자 한국 투자자에게 해외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한동주 NH-아문디 자산운용 대표(사진)는 “NH-아문디는 우리나라 최대 금융네트워크인 농협과 글로벌 10대 운용사인 아문디의 합작 브랜드로 인지도 높아지고 앞으로 해외 자산운용에 역점을 두겠다는 전략 포인트를 의미한다”며 “현재 운용자산 30조원, 국내 7번째의 위치에서 2020년에는 운용자산 60조원, 국내 5위권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장은 해퇴투자를 책임지고 있는 김병규 글로벌솔루션 본부장을 소개하면서 “스탠포드 박사 출신으로 NH-아문디로 영입하면서 김 본부장 이전 회사 사장(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과 서먹서먹한 사이가 됐다”고 농담했다.
김 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속한 한국금융지주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키아라어드바이저스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재직하면서 2008년부터 4년 반 동안 헤지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등 운용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솔루션(IS)본부를 맡다가NH-아문디에 신설된 글로벌솔루션 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한 대표는 “프랑스가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데 106년이 걸려 충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던 데 비해 한국은 2018년이면 고량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투자가 강조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령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를 넘어가는 사회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이 비율이 6%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상태다.한 대표는 이어 “NH-아문디가 국내 최고의 해외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로 인정받고, 2020년 5대 자산운용사로 성장하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개최된 시장 분석 세미나에서 아문디 측은 해외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냈다.
모지(Mo Ji) 아문디 자산운용 선임연구원(chief economist)은 “글로벌 경제는 향후 3%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며,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며 “중국은 2016~2017년 세계 경제의 안정판 역할을 할 것이며 중국정부의 부양책은 지속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알렉산드로 드라보비치(Alexandre Drabowicz) 아문디 글로벌 주식시장 담당 연구원은 “유럽 기업의 배당률은 선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자사주 매입이나 인수합병(M&A) 관련 테마도 유효할 것으로 보며 가치평가(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유럽주식의 긍정적인 트렌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될 이라는 전망이다.
또 프랑스 아문디 자산운용의 자회사인 CPR자산운용의 테마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왈리드 아자르 아탈라흐(Walid Azar Atallah) 는 “고령화 세대가 소비를 주도 하고 있으며, 미래에는 그 구매력이 더욱 더 커질 것”이라며 글로벌 메가트랜드인 실버에이지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고령화 관련 섹터로 8개 섹터(웰빙, 자산관리, 헬스케어 장비, 요양, 레저, 자동차, 제약, 보안)를 제시했다.
[미디어펜=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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