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경기도 중·고교생 10명 중 4명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통일 이후 가장 기대하는 것은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꼽았다.
18일 경기도가 지난해 10월 만 19세 이상 도민 1000명, 같은 해 11월 도내 중·고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5 경기도민 통일의식 조사'를 보면 학생 응답자의 41.5%가 '통일이 필요하다', 13.6%는 '통일이 필요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는 '반반'이라고 말했다.
통일될 경우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 꼽은 1위는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 점'(26.0%)이었다. 이 질문에 여학생들도 13%가 같은 대답을 했다.
다음으로 이산가족 문제 해결(22.8%), 대륙과 연계로 새로운 기회 창출(20.0%), 평양과 백두산 등 자유로운 여행(12.0%) 등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53.8%가 통일이 남북 모두에 이익이라고 응답했으나 31.1%는 북한만 이익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와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성인들은 48.9%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같은 대답을 한 학생 비율보다 7.4% 높았다.
통일 이후 기대되는 점에 대해서도 성인들은 대륙과의 연계로 '새로운 기회 창출'(25.0%),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23.3%), '이산가족 문제 해결'(15.5%) 순으로 꼽았다.
'군대 가지 않아도 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응답한 성인비율은 15.4%로 같은 응답을 한 학생 비율보다 10%포인트 낮았다.
통일 시점에 대해서도 성인은 35.2%가 '20년 이내'(35.2%)로 전망했지만 학생들은 절반이 넘는 51.0%가 '30년 이상'으로 내다봤다.
통일에 대해 성인보다 학생들이 더 먼 훗날 이뤄질 것으로 보거나 불가능한 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조사기관은 해석했다.[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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