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드래건 보트대회 유방암 생존자 팀 합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뉴질랜드에서 암을 5차례나 극복한 96세의 할머니가 자선 보트대회에 참가하기로 해 이목이 집중된다.

뉴질랜드 일간 베이오브플렌티타임스는 도로시 윌슨(96·여)이 22일 타우랑가에서 열리는 드래건 보트대회에 처음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윌슨은 대장암을 한 차례, 유방암을 네 차례 이겨냈다. 특히 94세 때는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드래건 보트대회는 선수 20명이 용의 머리가 장식된 보트를 타고 북소리에 맞춰 일제히 노를 저어 물 위를 질주하는 경기다. 윌슨은 유방암을 이겨낸 선수들과 함께 자선 모금 대회에 유방암 생존자 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윌슨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크고 작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자전거를 열심히 탔던 그는 자전거 경기 대회에도 곧잘 참가했고, 장거리의 직장 출퇴근도 자전거로 했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해군에서 일할 때도 자전거를 가까이했다.

그의 호기심과 도전은 끝이 없어 90세와 92세 생일 때는 타이거 모스 경비행기를 타고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도 했다. 

백 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왕성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을 보이는 윌슨은 암을 여러 차례 이겨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게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인 것 같다며 드래건 보트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지만, 많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방암 생존자 팀의 줄리 색 주장은 윌슨의 용기가 대단하다며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기만 해도 사형선고를 받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윌슨은 암을 여러 번 이겨냈을 뿐 아니라 96세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함으로써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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