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직전 기내서 연기가 감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 여객기 추락과 관련해 프랑스와 이집트 항공당국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은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을 근거로 사고가 난 이집트항공 소속 여객기 에어버스 A320 MS804기의 추락 직전 기내 “여러 곳”에서 연기가 감지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화장실과 항공기 전자장치에서 연기가 감지됐고 이어 조종석에 있는 항공기 제어장치(FCU)에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초기 사고 원인으로 의심됐던 테러 가능성보다는 화재 등으로 인한 기체 결함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 대변인은 AFP에 “여객기 잔해나 항공기 데이터 기록장치를 발견하기 전까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지난 21일 “모든 가설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는 등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특정하기에 아직은 이르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아직 사고의 배후를 자처한 테러 단체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여객기의 비행정보기록장치(블랙박스)가 사고 원인을 밝혀 줄 강력한 단서로 꼽히지만 프랑스와 이집트 당국은 아직 손에 넣지 못하고 있다.

미국 CBS 방송이 이집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블랙박스의 위치를 확인했다는 보도를 내놨지만 진위는 불분명한 상태다.

이집트 민간항공부 고위 관계자는 블랙박스 위치가 확인됐다는 보도를 부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청소원을 비롯해 이륙 전 사고기에 접근한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집트 당국은 21일 전날 이집트 해역 인근에서 발견한 여객기 잔해와 탑승객 소지품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이집트항공 라벨이 드러난 조각과 함께 구명조끼, 좌석, 지갑, 신발, 카펫, 스카프, 의자와 쿠션 조각, 가죽끈이 달린 가방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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