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복제약품) 시장 규모가 급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2013년 기준 800억원 규모로 추정된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 육성 정책과 주요 기업의 대규모 생산 시설 구축,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2019년에는 1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이오시밀러 약가 산정 방식의 변화에 따라 추가 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현재 오리지널 의약품의 70% 수준인 바이오시밀러 약가를 80%로 상향 조정해달라고 건의하는 중이다.

이 같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에는 국내 기업의 과감한 설비 투자와 제품 개발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 국내 기업들은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이 크고 임상 실패 위험이 큰 바이오신약보다는 바이오시밀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셀트리온의 '램시마'를 시작으로 총 5개 바이오시밀러(램시마주 100㎎, 허쥬마주 150㎎, 허쥬마주 440㎎, 다빅트렐주사 25㎎, 브렌시스 50㎎, 렌플렉시스) 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바이오시밀러 품목만 12개에 이른다.

송용주 한국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대량 생산 능력은 확보하고 있지만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는 취약한 편"이라며 "해외 영업력 보완을 위한 글로벌 제약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특허를 보유한 오리지널 제약사들의 무역 장벽 역시 우리 기업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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