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이 영국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에 돌아갔다.
한국영화로 4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는 수상에 실패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9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영국의 좌파성향의 감독 켄 로치의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을 목수 일을 하다 건강 문제로 일을 못하게 된 다니엘 블레이크가 실업보험을 받기까지 애쓰는 과정을 그리며 영국의 관료주의와 복지제도의 맹점을 비판한 영화다.
켄 로치는 이번 영화를 포함, 칸의 레드 카펫을 13번이나 밟을 정도로 칸의 총애를 받아온 감독이다.
그는 2006년에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이미 한 차례 황금종려상을 받아 2회 수상자 대열에 들게 됐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가 아쉽게 칸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대만과 프랑스 개봉을 확정 지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아가씨'가 오는 6월 24일 대만, 10월 5일 프랑스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6∼8월 중 호주, 러시아, 홍콩, 뉴질랜드 등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며 9∼10월께 미국에서도 개봉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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