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애인에게 빚 1억원이 있다면?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김혜정)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1월 21일까지 미혼남녀 850명(남 438명·여412명)을 대상으로 '결혼을 앞둔 애인에게 빚 1억원 있는 사실을 알았다면'이란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가운데 58.9%가 '결혼을 어쩔 수 없이 미룬다'고 응답했다.
남자의 경우 52.7%가 '이해하고 결혼한다'고 대답한 반면 여성은 65.5%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미룬다'고 답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해하고 결혼할 수 있다'고 응답한 322명에게 '어떤 종류의 빚이라면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라고 묻자 49.3%가 '학자금 대출로 인한 빚'이면 이해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아파트 구입으로 인한 빚(19.8%) '수술 등 건강 문제로 인한 빚(10.3%)' 순으로 나타났다.
'어쩔 수 없이 결혼을 미룬다'고 답한 501명에게 '만약 결혼할 수 없다고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빚이 있다는 것은 평소 생활을 의미하기 때문에'라는 대답이 36.7%로 1위로 꼽았다.
이어 '현실적으로 빚이 있으면 결혼생활이 화목할 수 없기 때문에(33.1%)', '앞으로 빚을 갚으면서 살 자신이 없어서(13.8%) 순으로 조사됐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빚의 종류는 무엇입니까'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850명 중 304명(35.8%)이 '도박이나 유흥으로 인한 빚'을 1위로 꼽았다. 이어 '지나친 생활비로 인한 빚(31.4%)', '부모님 사업으로 인해 물려받은 빚(22.5%)' 등이 뒤를 이었다.
'만약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는데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느 정도 금액까지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3,000만원 이하'라고 응답한 사람이 28.7%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0만원 이하(23.9%)', '7,000만원 이하(15.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