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코스피지수가 대외 악재 우려에 1930선으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57포인트(0.90%) 내린 1937.6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 들어서 2월 29일(1916.6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간밤 미국 증시의 하락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상설 재부각이 국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3일(미국시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고용시장 강세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있는 물가 상승률 수준, 완화된 해외 요인들이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는 의견을 또 한 번 밝혔다.

여기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와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이벤트 등도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 사진=연합뉴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3억원어치, 6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7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513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하락했다. 음식료품(-1.55%), 종이·목재(-1.41%), 화학(-1.57%), 철강·금속(-1.47%), 기계(-1.52%), 유통업(-1.57%), 건설업(-1.79%), 증권(-1.74%)이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의약품(1.92%), 비금속광물(1.21%), 통신업(1.9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1.17%), 아모레퍼시픽(-1.57%), 현대모비스(-1.84%), SK하이닉스(-1.29%), 신한지주(-1.01%), POSCO(-1.20%)가 내렸고, 현대차(0.38%), NAVER(0.58%), 기아차(0.76%) 등이 올랐다.

영진약품은 14.01% 급등세로 마감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921배로 뛰었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영진약품에 대해 25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중소형 종목이어서 실적추정치마저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혼란이 일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시멘트는 오는 7월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29.90%)까지 치솟았다.

삼성물산은 실적 개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증권가 분석에 2.90%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포인트(0.48%) 내린 687.7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147억원과 2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종이/목재(-1.86%), 운송(-1.76%0, IT부품(1.7%) 등이 하락폭이 컸다. 이에 비해 제약(0.72%), 방송서비스(0.61%) 등은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셀트리온이 1.0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카카오(-1%), CJ E&M(-0.81%), 코미팜(-2.12%) 등이 내렸다. 반면, 메디톡스(2.87%), 바이로메드(1.26%) 등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셀루메드 23.92% 급등한 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루메드는 전일 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자금유치를 위해 유상증자, 전환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며 뼈이식재 제품의 승인을 받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심사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셀루메드는 지난해 9월 이종장기업체 엠젠플러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특히 최대주주인 심영복 대표의 지분율이 4.32%에 불과한데다 지난 9일 심영복 대표이사가 공평, MS, 키움저축은행 등 채권은행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담보제공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CMG제약은 올해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9.8원 오른 1,192.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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