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국제 카드사인 비자카드가 해외이용 수수료 등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해 소비자와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
|
▲ 국제 카드사인 비자카드가 해외이용 수수료 등 수수료를 인상하기로 결정해 소비자와 카드사의 수수료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께 비자카드는 국내 카드사에 해외이용 수수료 등 수수료 인상안에 대해 공지했다.
비자카드가 제시한 인상안에는 해외이용 수수료를 1.0%에서 1.1%로 10% 올리는 안도 포함됐다.
해외이용 수수료는 국내 카드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시 비자, 마스타 등 국제카드사들의 결제망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지불하는 수수료다.
현재 해외이용 수수료에 대한 부담은 소비자들이 하고 있으며 1%에서 1.1%로 수수료가 인상되면 0.1% 가량의 수수료이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비자카드 코리아 관계자는 "4월말께 카드사에 공지했고 이같은 인상조정은 10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자카드의 이번 조정안에는 일본, 중국을 제외하고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만 인상, 일본과 중국의 경우 시기적인 차이는 있지만 향후 인상 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에서는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하는 등의 상황에서 비자카드 수수료도 인상될 조짐을 보이자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의 손익도 안좋은 상황에서 수수료 인상을 하게 된다고 하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수수료 인상안이 동일, 업계 공통사안인 만큼 개별카드사보다는 업계전반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비자, 마스터 등 국제 카드사에 지급한 총 수수료는 2010년 1395억원, 2011년 1643억원, 2012년 1819억원, 2013년 2041억원, 2014년 1940억원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에 비자에서 수수료 인상을 진행하면 국제 카드사에 지급하는 총 수수료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카드업계에서는 오는 26일 여신금융협회, 카드사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오는 26일 이뤄지는 모임을 통해 업계간 수수료 인상 방안 파악, 대응 여부 등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내일 진행하는 회의에서는 현황 파악을 해보기 위함"이라며 "아직 적용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있으므로 우선적으로 얘기를 들어보고 공동대응이 필요한 사안인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