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의 대권도전 시사 발언에 대해 "확대해석 하지 말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25일 방한해 중견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제가 더 생각해보겠다",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발언하는 등 대선도전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기에 이와 같은 '선 긋기'의 진의가 무엇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반 총장은 방한 이틀째를 맞아 26일 아침 제주 롯데호텔에서 전직 외교장관,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와 같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조찬에는 원로급 인사인 공로명 전 외무장관과 반 총장의 외교통상부장관 재직(2004~2006년) 이후 외교수장을 맡았던 송민순, 김성환 전 장관을 비롯해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주철기 전 외교안보수석, 박수길 전 유엔대사, 박준우(세종재단 이사장) 전 정무수석, 조창범 전 호주대사 등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