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2016년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182조 4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26일 국내 3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설비투자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해 기업들의 설비투자액이 182조 4000억 원 수준에 그쳐 180조 8000억 원을 기록한 작년에 비해 불과 0.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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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182조 4000억 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대기업 설비투자 계획은 152조 9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중소기업은 29조 5000억 원으로 11.8%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2.9% 증가한 88조 1000억 원(비중 48.3%), 비제조업은 0.9% 감소한 94조 3000억 원(비중 51.7%)의 설비투자를 할 계획이다.
제조업에서는 자동차‧석유화학‧석유정제업 등에서 설비투자가 증가하며, 반도체‧디스플레이‧기계장비‧철강‧조선업에서는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에서는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전기‧가스‧증기‧수도 사업 등에서 투자 감소가 예상됐으나 부동산‧임대‧건설‧도소매‧통신서비스업 등에서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산업은행은 설비투자 실적이 지난해 1.0%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0.9% 증가에 그쳐 설비투자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해 설비투자 여력이 축소되고 있으며, 반도체‧철강 등 주력업종에서 중국의 추격과 공급과잉, 수요부진 등으로 투자여건이 악화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전기차, 바이오의약품, 부동산, 관광, 물류, 소프트웨어 등 신성장‧유망사업 분야에서는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나성대 부행장은 "올해 투자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조사되므로 신성장 정책금융협의회와 정책금융센터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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