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새누리 비대위원장 "수단방법 안가리고 혁신할 것"
2016-05-26 18:30:52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신임 비대위원장 "정당은 국민 기본권 보장에 필요한 조직 갖춰 일하면 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헌법가치 지키는 정당정치로 가야"
"비대위원 인선, 정식 임명되면 전면적으로 새로 검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헌법가치 지키는 정당정치로 가야"
"비대위원 인선, 정식 임명되면 전면적으로 새로 검토"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6일 당 혁신 방향과 관련해 "목적이 정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혁신하고 쇄신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임"이라며 "만약 퇴행적 관행이 있었다면 과감히 깨뜨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요한 건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기 위해 정당 구성원 사이의 통합과 화합을 하는 것이다. 인적, 제도적, 물적 모든 면에서 강하고 획기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해 실현하는 게 그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눈높이에서 당을 강하게 혁신해달라는 여러차례에 걸친 요청을 이기지 못하고 깊은 고민 끝에 오늘 오후에야 결심하고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이전같지 못한 위기 상황이 되자 이를 신속하게 치유하고 국민의 곁에 더욱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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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왼쪽)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당 혁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
김 내정자는 "쉽게 말해 국가는 국민의 행복과 안전, 기본권을 보장하면 된다"며 "문제는 어렵지 않다. 정당은 국민의 손을 잡고 지지를 얻어 국가가 이를 보장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갖춰 일을 하면 되는 것"이라고 국가와 정당의 역할에 대한 지론을 폈다.
그러면서 "일단 당 혁신을 위한 기구를 맡은 이상 지금부터 저는 새누리당이 국민의 행복과 안전, 기본권을 보장하는 국가기관을 창출하는 데 있어 더욱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혁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우리나라 헌법가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인데 그걸 지키는 정당정치로 가야 하고, 정당에 대해 보수할 건 보수도 하면서 제가 가진 경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당의 총선 참패 원인이나 계파 청산, 혁신 방향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 "절차를 밟아 정식으로 일하게 되면 내용을 파악해 말씀드리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 "(비대위원장 임명) 전국위 확정 절차를 거친 다음 빠른 시일 내 구성할 생각"이라면서 "제가 정식 임명되면 전면적으로 새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인사를 거명하진 않았다.
회견에 동석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빠른 시일 내, 다음 주 초 전국위를 소집해 혁신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치권과 인연이 "거의 없었다"는 김 내정자는 새누리당 입당 절차부터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두 달이 채 안될 것으로 보이는 활동 기간에 대해서도 "오히려 저로선 짧은 기간이니 개인적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차관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동국대 총장 등을 지낸 김 내정자는 앞서 지난 24일 정 원내대표·김무성 전 대표·최경환 의원 3자 회동 직후 친박계를 중심으로 외부 비대위원장으로 하마평에 올랐다. 그를 '삼고초려' 한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의 총선 참패를 딛고 일어서서 환골탈태를 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지, 버려야 할지,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국민의 눈높이에서 알려주실 충분한 경륜과 식견을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