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에 대해 '대권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어서 더욱 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경 김 전 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찾아 30여 분간 독대했다. 두 사람은 고향이 충북 음성으로 같고 반 총장이 외교부에서 근무하는 동안 정치권 핵심이었던 김 전 총리와 교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예방은 반 총장이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충청권 맹주인 김 전 총리를 만난 것이라 '충청 대망론' 행보를 본격화 한다는 관측까지 나오도록 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20대 총선 이후 '충청 역할론'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면담에선 대권 논의가 나왔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반 총장은 중요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 전 총리와 상의하고 조언을 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정치권 최고의 전략가이기도 하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어떤 세력과 제휴하고 지역적으로는 어떻게 결합하는 것이 승산을 높일 수 있을지 심도 있는 대화가 오갔을 수도 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