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과 '연초 효과'로 1월 소비 심리가 지난 2011년 수준으로 크게 호전됐다.
향후 경기 개선 전망도 개선돼 앞으로 소비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1년 2월과 같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지난해 12월보다는 2포인트 올랐다.
CC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낙관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박상우 경제통계팀 차장은 "CCSI 수치가 계속 올라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이기 때문에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것도 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인 현재경기판단CSI는 84로 전월과 동일하다.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올라 99다.
박 차장은 "당초 우려했던 미국 테이퍼링 정책의 영향에서 벗어난 것 같다"며 "경기전망 CSI가 100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오른 93였다. 6개월 후의 생활형편전망CSI는 2포인트 상승해 101였다.
가계수입전망CSI과 소비지출전망CSI는 12월보다 각각 1포인트, 3포인트씩 올라 103과 112가 됐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월과 동일한 94였다.
현재가계저축CSI(90)는 12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가계저축전망CSI(94)는 1포인트 올랐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8로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17)는 전월보다 6포인트나 올랐다.
박 과장은 "이는 최근 전세가격 상승이 주택 구매 수요를 높인는 분석이 나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1년 후의 예상 물가상승률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5개월째 같은 수준이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공공요금'(70.3%)'이 1순위로 꼽혔다.
그 뒤를 이어 '공업제품'(38.1%), '집세'(33.6%), '농축수산물'(19.6%), '개인서비스'(19.4%) 등의 순이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