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연매출 1조원 이상 국내 9대 조선업체들의 부채 규모가 100조원을 초과한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29일 재벌닷컴은 작년 매출 1조원 이상 9대 조선사들의 연결 기준 부채총액이 역대 최대치인 102조 624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등 9대 조선사의 부채를 작년 말 기준으로 합산한 숫자다. 

조선업체들의 부채총액은 2011년 90조 5712억 원에서 2012년 89조 103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13년 97조 9371억 원으로 급증한바 있다. 이어 2014년 101조 5388억 원, 2015년 102조 6242억 원으로 2년째 부채 잔액 기준으로 100조원을 넘어섰다.

회사별로 2011년 말에서 작년 말까지의 부채총액 증가 추이를 보면 대우조선해양이 12조 1577억 원에서 18조 6193억 원으로 무려 6조 4617억 원(53.1%)이나 늘어 9대 조선업체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에도 '수주절벽'에 따른 조선업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9대 조선업체의 총부채가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