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29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대통령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퇴임 기자회견과 이어진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만약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될 때와 퇴임할 때의 지위는 하늘과 땅 차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반 총장은 여당이 인물이 없으니 모셔오려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우리가 후진국"이라며 "어린 학생들도 '반기문의 꿈'을 키울 정도로 훌륭한 분인데 왜 대통령이 될, 치욕이 될 사람을 만들어 버리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 의원은 반 총장에 대해 "아프리카 가봉 국민 등 세계적으로 좋아하는 인물"이라면서도 "지금 여권은 궁지에 몰려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반 총장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 나라를 위해서는 그래선 안 된다. 우리가 가봉 같은 후진국으로 떨어져야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민주주의 방식으로 했다면 이렇게 실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거부권행사가 나라에는 안 좋은 것이지만, 속으로는 우리한테는 좋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해주시면 우리는 '땡큐'다"라고도 했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