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9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오후 12시 50분께 유엔기를 단 검은색 BMW 승용차로 하회마을에 도착해 맨 먼저 양진당(서애 류성룡 선생의 친형인 류운룡의 종가)을 찾았다.
그는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과 인사를 나눴고, 반 총장이 김 정책위의장에게 "오랜만입니다"라고 먼저 인사했다.
반 총장은 양진당을 살펴본 뒤 도로를 마주한 충효당으로 옮기는 도중 환호하는 관광객 손을 잡아주거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충효당에서는 경북도와 하회마을이 준비한 주목(朱木)을 기념 식수했다.
하회마을 측은 "주목은 나무 중의 제왕으로 4계절 내내 푸름을 유지하는 장수목이자 으뜸목이다"며 "반기문 총장님의 건승을 기원하며 하회마을 주민의 마음과 뜻을 모아 주목을 택했다"고 수종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충효당을 찾은 반 총장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숨결, 손결, 정신이 깃든 곳에서 그의 나라사랑 정신, 투철한 공직자 정신 등을 기리며 모두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회마을을 찾았다"고 말했다.
청중 가운데 "대권 도전과 관계있나?"는 질문이 나왔지만 "허허"라며 짧게 웃고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반 총장은 탈춤 관람을 마친 뒤 경북도청 신청사로 이동해 금강송을 기념 식수했다. 원래 도청 방문은 예정에 없었지만 오찬 도중 김관용 도지사의 요청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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