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 4월 3주차 대비 7.3%p 늘어 13% 달해…더민주 지지율 3.1%p 급락
文·安 지지율 동반하락…오세훈 두자릿수 회복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지난 2주간 하락세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반등,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다시 제치고 정당 지지도 1위를 탈환했다. 계속해서 무당층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지율 반등을 보인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박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및 유력한 대선 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한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성인 2532명을 대상으로 조사, 3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33.9%(매우 잘함 9.7%, 잘하는 편 24.2%)로 전주보다 1.6%p(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6%p가 내린 61.3%(매우 잘못함 37.6%, 잘못하는 편 23.7%)를 기록했다. 양쪽 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30.6%p에서 3.2%p 줄어든 27.4%p였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권과 대전·충청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 중도보수층에서 주로 상승했는데, 이는 아프리카-프랑스 방문 관련 보도와 여당인 새누리당의 당 정상화 관련 긍정적 보도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 중후반에는 '상시청문회법 대통령 거부권 행사' 관련 논란이 증폭되었으나, 반 총장의 대선출마 시사 관련 보도가 급증하면서 주초에 반등한 지지율이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전주대비 1.7%p 상승한 30.1%로 더민주를 제치고 지지율 1위를 회복했다. 더민주는 전주보다 3.1%p 내린 26.4%의 지지율로 2위로 내려 앉았다. 국민의당은 0.3%p 오른 20.1%를, 정의당은 0.2%p 오른 7.4%를 기록했다. 

다만 무당층이 4월 3주차(5.7%)부터 이번 5월 4주차까지 5주 동안 연속 증가, 총 7.3%p 늘어난 13%에 달했다. 지난주(12.2%)에 비해선 0.8%p 오른 수치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선 반 총장의 대선출마 가능성과 군소 주자들의 대권행보 관련 보도가 증가하면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반면, 다른 주자들은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전주 대비 2.7%p 내린 21.5%, 안 대표도 1.8%p 하락한 16.1%의 지지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5%p 오른 10.4%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다시 10%대를 회복해 3위, 박원순 서울시장은 0.3%p 오른 7.9%로 2주 연속 상승하며 4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6.6%(0.1%p 상승),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5%(0.1%p 하락)로 각각 5,6 위를 각각 지켰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9%p다. 조사의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