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을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 사진=연합뉴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04포인트(0.10%) 내린 1967.1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짓눌렀다. 옐런 의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으로 수개월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주식예탁증서(ADR)가 31일 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추가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24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도 35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홀로 12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 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53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은행(-2.73%), 철강금속(-1.12%), 증권(-0.92%), 음식료품(-0.67%) 등이 떨어졌고 통신업(1.22%), 의료정밀(0.77%), 기계(0.50%)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SK텔레콤(1.62%), NAVER(1.43%), SK하이닉스(1.22%), 아모레퍼시픽(1.21%) 등은 강세였고 기아차(-1.29%), 신한지주(-1.13%), LG화학(-0.73%)은 약세였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르면서 1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용평리조트는 상장 이틀째 장 초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1.71% 하락 마감했다. 슈넬생명과학은 이틀째 하락하면서 7.32%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포인트(0.08%) 오른 692.0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7억원과 69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64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는 출판/매체복제(3.86%), 기타서비스(2.28%), 인터넷(1.92%) 등은 올랐고 컴퓨터서비스(-2.15%), 금속(-1.73%)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주는 대다수 올랐다. 셀트리온(0.41%), 카카오(2.19%), CJ E&M(2.57%) 등이 상승했다. 바이로메드는 16.34% 급등했다. 이에 비해 동서(-0.31%), 메디톡스(-1.37%) 등은 내렸다.

삼계탕이 다음 달부터 중국 시장에 수출될 것이란 소식에 마니커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 테마주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보성파워텍(-12.30%), 광림(-10.29%), 재영솔루텍(-12.78%), 일야(-13.46%), 지엔코(-11.79%), 씨씨에스(-11.96%) 등이 줄줄이 내렸다.

코스피 상장사인 성문전자(-15.54%), 한창(-13.10%)도 10% 이상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5원 오른 1191.8원으로 장이 종료됐다.[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