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인사에 '당연직 3명' 포함…사실상 2명만 추가 선임
"11명 홀수, 가부투표 위한 의미…전권 갖고 인선작업 중"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내달 2일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받을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총 11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제외한 10명을 당내·당외 50대 50 비율로 선임하기로 했다.

다만 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이 우선 당연직 위원으로 선임되면서 사실상 총 7명(당내 2명·당외 5명)의 추가 인선만을 남겨놓게 됐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같은 원칙을 존중하겠으나, 구체적 인선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단서를 남겼다.

   
▲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사진=미디어펜


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날 브리핑이 김희옥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요청에 따른 것임을 밝힌 뒤, 비대위원 총원에 대해 "가부 투표를 할 때 (결정이 나려면 총원이) 홀수가 돼야 하므로 숫자 11명이란 게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내 인사에는 당연직 인사인 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이 포함된다"며 "그런데 완벽할 수 없으니까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단서조항을 붙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실상 당내 인사 추가선임이 2명에 불과한 것에 대해선 "(김희옥 내정자가) 2명만 하시겠다는 말씀"이라고 재확인했다. '당헌상 당연직 비대위원 관련 규정이 없다'는 지적엔 "세 분을 집어넣겠다는 의지표현인지는 모르지만 당연직이라고 표현하셨다"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당내 인사에 당협위원장 등 원외 인사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제가 그분들이 될 것이라고 시사하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인선 작업이 원내지도부와 상의를 거치고 있느냐'는 물음엔 "(김 내정자가) 전권을 갖고 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비대위원 명단 발표 시점에 대해선 "모르겠지만 오늘 나올 것 같진 않다"면서 "(내달 1일) 아침에 나올 수도, (2일 전국위) 직전에 나올 수도 있다. 안건으로만 올리면 되니까"라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내달 2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고 김 내정자의 위원장 임명과 비대위원 인선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지난 17일과 같이 전국위가 파행을 겪지 않고 추인이 무사히 끝나면 혁신비대위가 공식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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