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통식품 육성 프로젝트인 '명인명촌' 8년만에 결실
   
▲ 오는 6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yette Paris, 이하 라파예트)백화점에서 '제1회 코리아 아티장 페어'를 개최한다. /현대백화점
[미디어펜=신진주 기자]우리나라 전통식품이 프랑스 등 유럽 현지 백화점에서 소개된다.

31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6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s Lafyette Paris, 이하 라파예트)백화점에서 '제1회 코리아 아티장 페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을 비롯해 전통차를 제조하는 '쌍계제다', 전통 장류 전문 브랜드 '종가장촌' 등 5개 브랜드가 참가한다.

이중 '쌍계제다' 등 4개 중소식품기업은 현대백화점과 중소기업청 산하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이 공동으로 운영비용을 지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행사기간 동안 전통 된장, 발효식초, 한과 등 30개 전통식품을 전시·시식·판매하고 발효식초 장인 김순양씨가 한국 발효식품의 특징과 레시피를 소개하는 시연회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페어는 현대백화점의 국내 최초 프리미엄 전통식품 육성 프로젝트인 '명인명촌'이 8년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프랑스 최고의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이며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점(파리)'은 파리 최대규모와 전통을 자랑하며 매년 연인원 3000만명 이상의 고객이 찾는 '파리의 상징'이다.

그 중에서도 F&B전문관 '구르메관'은 피에르에르메, 메종드쇼콜라 등 자국 프리미엄 디저트와 최신 먹거리로 채워져 있는 전세계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핫 플레이스'로 꼽히고 있다.

프랑스는 자국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해외 식품 브랜드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백화점의 경우, 신규 식품 브랜드 입점에 1~3달 가량 소요 되는 것에 비해 라파예트 백화점은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를 갖추고 있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지난 2014년부터 최고 경영층과 F&B총괄 담당이 한국을 수차례 찾는 등 현대백화점 측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바 있다. 

유럽현지에서 K-POP 등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시장 조사차 방문한 라파예트 주요 임원들이 한불상공회의소의 추천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방문, 본격적인 입점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행사장은 라파예트 백화점 구르메관 1층 정문 바로 앞에 프랑스 고급 디저트 '피에르에르메' 등과 나란히 배치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매장 규모 또한 통상적인 매장보다 50% 가량 넓은 면적을 제공받는 등 이례적인 혜택을 받았다.

라파예트 백화점 관계자는 "쉽고 편안한 방식과 타협하지 않고 수십년간 한길을 걷는 전통과 철학을 으로 소량 생산을 고집하는 명인명촌 장인의 특징이 진정성과 깊이, 스토리텔링을 중시하는 프랑스의 식문화와 일맥상통해 현지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홍정란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는 "발효식품을 고급상품군으로 인식는 유럽 현지 식품시장을 볼때 매실식초, 고추장 등은 프랑스 현지에서도 상업적 성공 가능성 높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2009년 국내 최초로 지역 향토 식품 발굴 및 브랜드화를 시작. 지역 특색과 전통 생산 방식을 보유한 재야 장인을 발굴 상품화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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