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연쇄 사옥 대이동이 올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이달 초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을 떠나 잠실 향군타워로 입주한다. 상사부문 인력은 약 900명이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약 3,000명은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도 판교 알파돔시티로 옮겨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약 1,000명은 지난해 8월 서울 수송동 사옥에서 도곡동 군인공제회 건물로 이전했다. 도곡동은 애초 삼성그룹이 서초사옥 건립 이전에 100층 넘는 초고층 그룹 빌딩을 지으려고 계획했던 곳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태평로에 있던 리조트부문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 사무실로 옮겨가면서 사실상 ‘네 지붕 한 가족’이 됐다. 같은 회사의 4개 사업부문이 판교, 잠실, 도곡동, 용인에 각각 새 둥지를 틀었다.
삼성전자 본사 인력도 서초사옥에서 모두 빠졌다. 서초구 우면동에 새롭게 문을 연 서울R&D캠퍼스에 연구개발 및 디자인 인력이 지난해 11월 입주했다. 수원디지털시티 DMC연구소 인력과 소프트웨어 부문,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던 디자인 부문 등이다.
서초사옥에 남아있던 삼성전자 본사 인력 약 500명도 지난 4월 수원디지털시티 본사와 서울 태평로 옛 삼성 본관 등으로 이전했다. 태평로 옛 삼성 본관에는 홍보, IR, 자금 인력이 옮겼다.
삼성전자, 삼성물산이 빠져나간 서초사옥에는 금융 계열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삼성생명 본사 인력 1500여명은 7월 중순부터 한 달간에 걸쳐 서초사옥으로 이전한다.
같은 건물에 있던 삼성자산운용도 함께 이전한다. 이어 태평로 옛 삼성 본관 등에 있는 삼성증권인력 약 1,000명도 서초사옥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전 시기는 9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계열사 중 삼성카드는 아직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로 옛 삼성 본관에는 본점 리모델링을 하는 한국은행이 내년 초 입주하게 된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삼성 계열사 사옥 이전으로 사무실을 옮긴 인력 규모는 삼성전자 5,000~6,000명을 포함해 약 1만5000명에 달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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