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당 문제는 혁신비대위 소관…조기 복당 원구성 협상 도움 안돼"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이 1일 20대 국회 원(院)구성 이전에 탈당-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고, 국회의장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별도 회동을 갖고 국회의장 자유표결을 거론한 두 원내교섭단체 야당에는 "꼼수를 공개사과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진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민경욱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무소속 복당에 대한 당내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복당 문제는 원내 소관이 아닌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소관"이라고 밝혀 논란의 소지를 차단했다.

아울러 "원구성 협상 전 복당은 없다"고 밝힌 뒤 "탈당 의원들을 복당시켜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야당의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은 여당이 맡는 것이 관행이며, 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게 아니다"고 국회의장직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무소속 복당으로 1당 지위를 회복해 원구성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선 "복당은 원구성 협상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반려했다.

원내대표단 회동에서 탈당 전 복당에 대해 부정적 결론이 나면서 일단 복당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하지만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직을 모두 차지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하는 더민주와, 표면적으로 원구성 법정시한 준수를 강조하고 있는 국민의당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국회의장 후보 추대-표결 확정'이라는 기존 관행을 깬 국회의장 자율투표를 시사하면서 원구성 협상은 갈등 일변도로 흐를 전망이다.

민 대변인은 "그저께 협상에서 어제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는 것으로 합의가 됐는데 (2당 회동 후) 의장을 갑자기 자유표결로 뽑자고 했다"며 "이런 야당들 사이의 꼼수를 공개사과하고 그런 합의 내용을 백지화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원구성 협상과 함께 민생현안도 챙기기로 했다. 민 대변인은 "민생과 관련해 누리과정 관련 논의를 먼저 시작하고, 현충일 전에 일선부대 방문, 어업지도선 승선 계획 등도 세우고 있다"며 "민성(국민의 목소리) 경청투어라고 가칭을 붙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매주 수요일은 열한시부터 한시 사이에 브라운백미팅을 갖고 공부하려 한다"며 "내주 수요일(8일)부터 예산편성, 국회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들을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