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재임시절·공천갈등 관련 심경 토로…유승민도 거론
[미디어펜=한기호 기자]4·13 총선 참패 후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자숙 중이던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전날(5월31일) 서울 지역 재선 이상 비박계 의원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재임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9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서울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한 적은 있지만 단체 회동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일 복수의 회동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전날 서울 모 음식점에서 김성태(서울 강서을) 이종구(강남갑) 정양석(강북갑) 박인숙(송파갑) 등 서울지역 의원들과 식사를 하며 공천 갈등 등에 관한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표를 하면서 박 대통령과 제대로 독대하면서 얘기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과 관계가 껄끄러웠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참석자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에 대한 얘기도 했다"며 "공천 파동 당시 자신의 심경 등을 얘기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또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며 "옛날 얘기를 하며 자연스레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당 문제는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얘기 역시 거론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이날 회동은 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었던 김학용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 친박계 김선동 의원과 친유승민계 이혜훈 의원은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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