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내 신용카드 사업 진출...올 하반기께 목표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신한카드가 해외 현지법인에 증자를 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올 하반기께 인도네시아에 신용카드업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본격 시작되면 국내 전업카드사 최초의 해외 현지인 대상 신용카드 사업이 될 전망이다. 

   
▲ 신한카드가 해외 현지법인에 증자를 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연합뉴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에 50여억원을 추가 증자키로 결정했다. 신용카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앞서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살림그룹(Salim Group)의 자회사 스와달마 파이낸스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여신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카드는 이를 통해 스와달마 파이낸스 지분의 50%+1주를 획득해 경영권을 행사, 대표이사 선임권도 갖게 됐다. 

스와달라 파이낸스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2위 수준 살림그룹의 MFC(Multi Financing Company)로, 법인 대상 할부, 리스 등을 영위하고 있는 곳이다.

신한카드는 이어 현지 금융감독국의 인수 승인을 받아 지난해 말 서열 2위인 살림그룹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인 인도모빌(Indomobil)과 함께 신한인도파이낸스(Shinhan Indo Finance)를 설립했다.

현재 신한인도파이낸스는 기존 스와달마 파이낸스가 영위하던 오토바이, 자동차 등 인도모빌과의 협력을 통해 할부와 리스 사업을 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사업에 앞서 현지에 소프트랜딩을 위해 할부, 리스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향후 올 하반기를 예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인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업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내 신용카드 사업 진출 등을 위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달 30일부터 3박4일간 직접 인도네시아 출장길에 오르기도 했다.

신한카드에서 하반기 신용카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국내 전업계 카드사들 가운데 카드사 단독으로 해외에 진출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사업을 하는 것은 최초가 되는셈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신용카드 사업을 주로 은행에서만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신한카드가 인도네시아에 전업계 카드사로서 발을 들여놓게 되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현재 진출해 있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에 이어 성장가능성이 보이는 동남아시아, 이머징 마켓쪽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처럼 신한카드가 해외시장쪽으로 눈을 돌리는데에는 국내 포화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뚫기 위함으로 보인다. 이에 신한카드 외에 국민카드, 우리카드 등도 해외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외에도 동남아시아시장 위주의 이머징 마켓쪽에 사업시장조사 등을 통해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