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온라인상 개인정보 불법 유통의 원천 봉쇄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와 경찰청은 특별공조를 통해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자를 집중 단속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협력해 개인정보 불법 판매 사이트를 신속히 차단할 계획이다.

27일 방통위는 국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온라인상 개인정보 불법유통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라 방통위는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개인정보 불법유통 게시물이 차단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불법유통 검색어에 '신용카드 DB 거래'를 추가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의 스팸 활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3월까지 '불법스팸 특별단속 기간'으로 선포하고 중앙전파관리소의 수사 인력을 활용해 강력 대응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또 지난해부터 조사해온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 중 암호화 등 보호조치 위반 사업자에 대해 오는 28일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다량의 개인정보를 수집·유통하고 있는 스마트폰 앱 등 취약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조치 관리에 대한 사전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에는 금융사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불법대출' SMS를 다량 발송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대출업자 등에 대한 사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서 보듯 방대한 개인정보가 유통되는 빅데이터 시대에는 작은 방심도 큰 혼란을 야기한다"며 "더 이상 국민들게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온라인 사업자의 개인정보 관리·제재에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 = 강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