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대체수단 없어…신규건설 막으면 전력 단가 상승"
[미디어펜=한기호 기자]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2일 환경부에서 검토 중인 경유값 인상에 대해 "너무나 손쉬운 방법으로 서민들에게 부담을 주고, 일종의 증세효과를 가져온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경유값 인상은) 화물차나 봉고차같은 승합차를 이용해 영업하는 자영업자들에게 직격탄을 가해 서민 부담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유차량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는 안에 대해서도 "경유값 인상이나 부담금 부과도 결국 서민들에게 부담"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

   
▲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사진=미디어펜


이는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경유값 인상 반대를 천명한 것과 궤를 같이한 것으로 보이다. 

그러나 권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휘발유값 인하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세수가 급감하는 문제가 있어 하루아침에 결정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지목된 화력발전소를 신규 건설해선 안 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강하게 반대했다.

그는 "화력발전이 우리나라 전력 생산의 기층을 이루고 있다"면서 "대체할만한 수단이 없다. LNG 발전이 있지만 2~3배 정도의 정말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간다"며 "그러면 결국 전기세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염물질 배출절감을 위한 설비투자를 하거나 성능개선 관리를 강화하는 건 몰라도, 예정된 화력발전소 신규건설 자체를 폐기하는 경우 전력 생산에 차질을 줄 뿐만 아니라 전력 단가를 높여 국가 경쟁력을 저하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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