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외 오정근·유병곤·정승·민세진·임윤선 각계 전문가 안배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 2일 오후 전국위원회 추인을 앞두고 있는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인선 내정을 완료했다.

내부위원으로는 앞서 3명의 당연직 위원이 포함된 데 이어 '새누리당혁신모임'(새혁모) 출신의 3선 김영우·이학재 의원이 내정됐다. 당연직 위원은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홍문표 사무총장 직무대행이다.

또 외부위원에는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 유병곤 전 국회사무차장,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민세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임윤선 변호사 등 5명을 내정했다.

오정근 교수는 한국경제연구소 연구위원과 한국국제금융학회장 등을 지낸 경제금융분야 전문가, 유병곤 전 차장은 30년간 국회업무를 담당한 정치개혁 전문가, 정승 전 처장은 30년간의 공직 경험을 겸비한 행정전문가, 민세진 교수는 고용·복지분야 전문가, 임윤선 변호사는 30대 여성 법률가로서 청년을 대표할 인사로 새누리당은 평가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김희옥 비대위원장 내정자에 이어 비대위원 10명을 모두 당내·당외 5대 5 비율로 내정, 총 11명의 위원단 인선을 마쳤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비대위 인선안을 추인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오는 7월말에서 8월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총선 참패 후 내홍에 빠진 당 정상화 및 쇄신 임무를 맡게 된다.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달 17일 전국위를 열어 정진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고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한 비대위-혁신위 투트랙 체제를 출범시키려 했지만 비박계 위주의 인선안에 불만을 품은 친박계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비대위원에는 김영우 김세연 이진복 홍일표 한기호 의원과 이혜훈 정운천 당선인 등이 내정됐지만, 새로운 비대위 구성 결과 이 중 김영우 의원만 비대위원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며 이학재 의원은 당초 친박계로 분류됐지만, 새혁모 활동을 통해 계파색보단 '쇄신파'로서의 목소리가 부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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