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양질원료·안전검증 제품 잇따라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옥시사태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안전'과 '건강'이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업계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고 마실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옥시사태 등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안전'과 '건강'이 유통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업계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고 마실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각 사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에는 건강한 제품의 척도가 무첨가에 그쳤다면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재료의 신선도는 물론, 패키지, 인증 마크 등 보다 세분화, 전문화 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음료나 빙과류의 섭취가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건강한 원료와 안전한 패키지를 사용한 안심 먹거리인 ‘건강편식’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과일 주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수분 보충과 기력 회복에 좋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라벨에 과즙 100%라고 쓰여진 주스도 사실은 정제수, 액상과당 등 각종 첨가물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시판되는 대부분의 100% 과즙주스는 보통 3~4배 농축액을 물에 희석시켜 당도를 맞춘 뒤 ‘100% 주스’라는 표어를 붙인 ‘농축주스’ 형태다. 식품당국의 규정에 따르면 농축 과즙에 정제수(물)를 섞어 당도를 맞춘 농축환원 주스도 ‘100%’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과일을 직접 짜서 만든 천연주스는 첨가물을 배제하고 오직 과일즙만을 용기에 그대로 담아낸 것이다. 휴롬이 운영하고 있는 주스카페 ‘휴롬주스’에서는 설탕이나 첨가물이 일체 들어가지 않은 100% 천연주스를 판매하고 있다.

휴롬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의거한 천연주스다. 식약처에 따르면 물, 얼음, 첨가물이나 살균공정 등이 없이 효소와 영양성분이 자연 그대로인 주스만을 천연주스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휴롬주스’ 카페에서는 주스 영양사로 불리는 ‘파이토스’가 나만의 체형과 건강상태에 어울리는 주스를 추천해 건강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높은 기온에 내용물이 상하지 않도록 패키지를 강화한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매일유업의 상하목장이 선보이고 있는 무균팩 백색우유와 무균팩 가공유 제품은 유기농 우유를 132도 이상에서 2초간 살균해 무균팩에 담았다. 6겹의 무균 종이 패키지가 빛과 산소를 차단해 냉장이나 방부제 없이 맛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한다. 변질이 쉬워 냉장보관 해야 했던 우유를 실온에서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나들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다.

여름철 대표간식 빙과류 역시 안정성이 검증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해태제과의 튜브 아이스크림 ‘탱크보이’와 빙과 아이스크림 ‘팽이팽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마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음료·과자·빵·아이스크림 등 어린이 기호식품 중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에 부여한다. 해썹 인증을 받은 제품 중 비타민, 단백질, 무기질 등의 함량이 기준치보다 높고 포화지방, 당의 함량은 낮아야 한다. 또한 식용타르색소, 합성보존료 등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