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이사회 거쳐 총회서 차기 회장 선출...빠르면 오는 14일 확정될듯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의 임기가 3일 만료되는 가운데 앞으로 여신금융협회를 이끌어갈 차기 협회장 자리는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다.

   
▲ (왼쪽부터)김덕수 전 국민카드 사장,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우주하 코스콤 전 사장./연합뉴스


이날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일 여신협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했으며 접수된 후보들은 김덕수 전 국민카드 사장,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 우주하 코스콤 전 사장 등 총 3명이다.

당초 김 전 국민카드 사장과 황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의 2파전으로 예상됐지만 우 전 코스콤 사장이 합류하면서 3파전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김 전 국민카드 사장은 1959년생으로 대전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민은행에 입행해 인재개발원, 연구소 소장, 기획본부 본부장, 성동지역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2013년 국민카드 영업본부 부사장을 지냈다. 이어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 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바있다.

황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은 1956년생으로 경북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해 우리아메리카은행 본부장, 우리은행 글로벌 사업단 단장, 우리은행 집행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미래전략본부 부사장,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는 우리파이낸셜 사장을 지냈다.

우 전 코스콤 사장은 1956년생으로 대구상고,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시 22회로 재정경제부 관세제도과장과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코스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김 전 사장과 황 전 사장은 민간출신으로 각각 카드업계와 캐피탈업계의 몸을 담았던 인물들이다. 반면 우 전 사장은 카드업계나 캐피탈업계와는 무관한 경력을 갖고 있는 관출신으로 이번 차기 협회장에는 민간출신에서 자리하게 될지, 관출신에서 자리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여신업계와 무관한 경력을 가진 관출신 우 전 사장이 후보로 등록된 것에 대해 관피아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세월호 관피아 논란이 일면서 관피아 척결 분위기가 형성됐고 다른 금융협회장들 역시 민간 출신들이 자리한만큼 민간출신이 우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차기 협회장은 이르면 오는 14일께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후보등록을 마친 여신협회는 오는 7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3명의 후보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단독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이사회를 통해 단독 후보가 결정되면 정관상 최소 7일 이후에 총회를 열 수 있는만큼 빠르면 오는 14일 총회가 열리게 된다. 

총 72개 회원사가 모이는 총회에서는 과반수의 참석, 과반수 찬성표를 얻어야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신협회장의 공백은 불가피하게 됐다. 현 회장인 김근수 여신협회장의 임기가 오늘로써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7일 이사회에서 단독후보 결정이 안될 경우 공백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앞서 선례로 제9대 이두형 전 여신협회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 차기 협회장으로 김 회장이 오르기까지 2달 가까이의 공백이 있기도 했었다.

한편 여신협회장의 공석으로 인한 공백기간 동안에는 이기연 여신협회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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