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정부의 미세먼지 특별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미세먼지의 원인과 위험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 노출 땐 폐기능이 떨어지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해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

흔히 황사와 비교하지만 황사와는 많이 다르다.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바람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 흙먼지로 자연적 현상이다. 미세먼지는 화석연료 연소와 자동차 등 오염원에서 발생하며 황사보다 더 작은 입자다. 카드뮴과 납 등이 엉켜있고 다른 화학 유기물질과 병원균까지 달라붙을 수 있어 건강에 훨씬 위협적이다.

황사나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은 현재로서는 보건용마스크나 실외활동자제, 환기 등이다. 미세먼지 차단 필터가 내장된 마스크는 세탁했을 경우 필터의 손상이 우려돼 세탁 후 재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호흡기 질환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는 마스크가 되레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착용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 3일 정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850만대에 달하는 경유차, 화력발전소, 중국의 산업화 영향, 고등어구이 등 숯불구이 음식점 등을 도마위에 올렸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센터에서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 발생원은 다양하다. 흙먼지나 바다에서 생기는 소금, 식물의 꽃가루, 보일러나 발전시설에서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를 태울 때, 자동차 운행시, 건설작업 현장 등에서 발생한다. 석탄·석유가 연소될 때 나오는 황산화물이나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이 결합해 2차 미세먼지를 발생시킨다.

최근 대기 정체상태를 보이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 2114년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 농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보다 1.5배 높고 프랑스 파리보다 2.1배, 영국 런던보다 2.3배 높았다. 인구밀도가 높고 고도의 산업화, 중국의 영향, 대기 정체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3일 정부가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850만대에 달하는 경유차, 화력발전소, 중국의 산업화 영향, 고등어구이 등 숯불구이 음식점 등을 도마위에 올렸지만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정부는 서민생활을 고려 경유값 인상은 보류하고 친환경차의 보급과 중국과의 공동 대응책을 적극 모색한다는 정도다.

스스로 미세먼지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생선조리할 때는 가급적 기름에 튀기기보다 삶는 조리법을 택하고 조리시 창문을 열고 환풍기를 트는 것이 최선이다. 외출시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환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환기시 미세먼지로 실내 오염 우려가 있다. 외출 후에는 손발과 노출 부위를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분과 과일·채소 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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