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를 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최고 책임자를 모두 소환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개발해 판매할 당시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개발해 판매할 당시 홈플러스 최고 경영자였던 이승한 전 회장을, 오후 2시에는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제품의 흡입 독성실험 필요성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제품 제조·판매를 결정할 때 인체 유해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숙지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오전 8시 50분께 검찰청사에 나온 이승한 홈플러스 전 회장은 "이번 일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피해자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같은날 오후 1시 10분께 검찰청사에 모습을 보인 이철우 전 롯데마트 대표는 "죄송하다. 매우 안타깝고 있어선 안 될 일들이 벌어진 것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제품 개발·판매 과정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일단 두 사람이 최종 '결재라인'에선 빠져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실무진으로부터 구두 보고를 받았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역할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2년 이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들 최고경영자에 대한 조사를 끝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께 처벌 대상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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