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국과 프랑스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한불 정상회담을 가지고 이 같은 내용의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도록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속적으로 철저히 이행하고 필요시 추가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정상은 북한의 인권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이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프랑스 양국이 북핵 문제를 비롯해 당면한 지역 및 국제현안 해결을 위해 협력의 범위와 폭을 확대시켜 나갔으면 한다”면서 “안보리 결의와 유럽연합(EU) 독자 제재 결의를 도출해내는데 프랑스가 선도적 역할을 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도발적 행동은 위협이 되고 있고 핵 확산은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한국의 우방으로 항상 한국 당국을 지지하고 곁에 있겠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저희는 북한의 도발이 제지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공동선언에서 정상회담 및 고위급 회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대화를 강화키로 했다.
미국, 중국 등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지난 3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및 유럽연합(EU) 차원의 5월 독자제재 시 선도적 역할을 했다. 프랑스는 이달 1일부터 안보리 의장국도 맡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프랑스 양국이 북핵 공조를 강화키로 한 것은 대북 압박 외교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위해 협력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창조경제와 과학기술 분야 등 27건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신산업과 과학기술 연구, 창업기업 등 신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강화 ▲문화·방송 교류 확대를 통한 문화적 다양성과 상호 이해 증진 ▲상호교류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원 확보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기관 및 대학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학생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상대국에서 언어교육을 장려하는 등 미래세대 간 안정적인 협력을 위한 기반을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 두 정상은 기후변화, 핵확산, 인권, 테러리즘, 개발원조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 군 당국간 대화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지속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채권국들간의 협의체인 ‘파리클럽’ 가입 의사를 밝혔고, 프랑스 하원의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프랑스 의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한불 정상회담에 앞서 개선문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엘리제궁으로 향했다. 헌화 전에는 프랑스 정부 대표의 박 대통령 영접, 의장대 사열, 한불 양국 국가연주 등의 공식 순서가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헌화 후 개선문 바닥에 설치된 6.25 참전용사 기념동판으로 이동, 한국전 참전용사와 유족들을 격려했다.
엘리제궁으로 향할 때에는 146마리의 말이 이끄는 기마대와 경찰차 20여대가 박 대통령의 차량을 호위했다. 박 대통령은 프랑스 측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과 프랑스 국기가 나란히 걸린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드 광장까지 차량을 타고 2.4㎞를 이동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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