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갈등 고조…북한 자금세탁 우려국 지정 하루만에 조사 공개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상무부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華爲)의 수출관련 기록에 대한 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내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양국 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제출할 것을 요구한 기록은 북한과 이란, 수단, 쿠바, 시리아 등 미국의 제재대상 국가들에 대한 제품 수출 및 재수출 관련 자료다.

미국은 이들 국가에 미국 기술이 특정 비율 이상 담긴 제품의 수출을 금지해 왔다.

이번 조사에서 화웨이가 그 규정을 어겼는지 확인된다면 화웨이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중단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상무부가 중국의 또 다른 스마트폰·통신장비 업체인 ZTE(중싱<中興>통신)와 3개 관계사에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또한 상무부의 이번 조사는 미 재무부가 전날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primary money laundering concern)으로 전격 지정한 지 하루 만에 나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회동 직후 전격으로 발표됐다.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 지정 조치는 당사국인 북한뿐 아니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과도 거래를 중단할 수 있는 조치를 담고 있다.

이는 중국을 직접 겨냥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이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법률법규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 미국 상무부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華爲)의 수출관련 기록에 대한 조사에 들어감에 따라 미국과 중국 간의 통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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