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경대 소년단야영소 시찰 사진 속 담배 피워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북한 당국이 나서서 금연운동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흡연 장면이 80여 일 만에 북한 매체에 등장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건설한 만경대 소년단야영소를 시찰하며 담배를 손에 든 모습이 담긴 컬러 사진을 실었다.

애연가로 유명한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 피우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약 80일 만이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담배를 든 사진이 한동안 공개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북한 당국이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는 북한이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를 통해 대중운동 차원의 금연운동을 전개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 당국은 잎담배 재배를 엄격히 제한하고, 담배 상자에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과 니코틴·타르 함량을 필수적으로 표기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조선중앙TV에 출연한 일부 여성은 "아침부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아주 건전치 못한 사람으로 보며 주위 환경에 아주 불쾌감을 주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한 대북 전문가에 의하면 북한이 흡연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강조한 뒤 김정은 위원장의 흡연 장면을 공개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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