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송중기 주연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인기를 끈 경기도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가 새로운 관광지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 송혜교·송중기 '태양의 후예' 촬영지 캠프그리브스 "날개 단다"
경기도는 최근 "지난주 육군 1사단으로부터 캠프 그리브스를 안보관광지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조건부 동의를 받았다"면서 "8월 말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거쳐 캠프 그리브스가 안보관광지로 지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안보관광지는 관할 부대와 협의와 문체부의 허가를 얻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다.

송혜교, 송중기가 열연했던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캠프 그리브스가 안보관광지로 지정되면 당일 관광이 가능해져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캠프 그리브스는 민통선 안에 있는 유일한 민간인 숙박시설로, 이곳을 방문하려면 2∼3일 전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또 1박2일, 2박3일의 체류형 관광만 할 수 있고 당일 관광은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지난달 육군 1사단에 캠프 그리브스를 안보관광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1사단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안전시설물과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작전지역 경계선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안보관광지 지정에 동의했다.

경기도는 이어 8월말까지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를 얻어 송혜교, 송중기 주연의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안보관광지로 지정, 9월부터 파주시가 운영 중인 민북지역 안보관광(민북관광) 코스에 포함할 예정이다.

현재 안보관광은 임진각에서 제3 땅굴∼도라전망대∼도라산역∼통일촌직판장·박물관을 거쳐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A 코스와 임진각∼제3 땅굴∼허준선생묘∼해마루촌∼제3 땅굴∼도라전망대∼임진각 B 코스 등 2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경기관광공사는 다음 달부터 캠프그리브스 내 정비고에서 송혜교, 송중기의 '태양의 후예' 체험 프로그램으로 막사 체험, 군복 입기, 군번 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4년 5천57명이 찾았던 캠프 그리브스는 안보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배가 넘는 1만1천990명이 찾았다.

경기도는 6·25전쟁 후 미2사단 보병이 50여 년간 주둔하다 2004년 본국으로 철수한 뒤 방치됐던 캠프 그리브스 시설을 민간인을 위한 평화안보체험 시설로 개조, 2013년 12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유스호스텔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