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삼성SDS의 주가가 물류 사업 분할 추진 소식에 5일째 하락세다.

7일 오전 9시55분 현재 삼성SDS는 전거래일 대비 3.02% 내린 14만45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삼성SDS는 이날 장 개시 후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와 경영역량의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겠다"는 공시를 다시 냈다.

물류사업을 분할해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2.05% 오르고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서 여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투자자의 우려는 삼성SDS가 핵심사업부인 물류 업무처리위탁(BPO)·IT 사업부를 물적 분할 후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 매각(혹은 분할 합병)하고 페이퍼 컴퍼니로 잔류할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삼성SDS 청산을 전제한 기업가치는 IT사업부 10조5000억원,BPO 사업부 8800억원, 차입금을 배제한 현금성 자산 1조9000억원 등 모두 13조4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11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삼성SDS가 핵심사업부를 모두 분할 매각하고 현금만 보유한 페이퍼 컴퍼니로 남을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며 "주주 동의를 얻기가 어렵고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 17.0%도 활용 방안이 요원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삼성물산이 물류 캡티브(captive·내부) 사업 인수를 넘어 현금 재원 확보까지 한다면 삼성SDS는 IT 사업부를 주주가 만족하는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매각한 이후 삼성물산과 1대1로 합병하는 방안이 유리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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